[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18. 문형주 지휘자 부부
문형주 지휘자는 1979년생으로 모스크바 음악대학에서 지휘학을 전공하고, 월드 투게더 아디스아바바 합창단을 창단하여 에티오피아에서 내가 KOICA 소장으로 근무할 때 아디스 아바바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의 예쁜 아내 김혜원은 합창단 피아노 반주자이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에티오피아에서 남편의 지휘 활동이나 본인의 피아노 반주는 모두 순수한 봉사활동이라 수입이 없어 간호학을 다시 공부하여 에티오피아 명성병원에 취업하여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노래만큼 부르는 이나 듣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없다. 사람까지 변모시킨다. 월투 합창단이 어린 단원들은 물론 에티오피아에 끼치는 영향은 참으로 크다. 고운 한복을 입고 활동을 하니 자연스럽게 한국을 홍보한다.
나는 그에게 2008년 11월 에티오피아 KOICA 연수생 동창회 때, 합창 공연을 부탁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40여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한국, 에티오피아 노래를 멋지게 불러 150여 KOICA 연수동창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것도 재능기부였다. 합창 단원에게 점심 대접과 교통수단 제공이 전부였다.
2010년 4월에는 그 합창단이 에티오피아 국립극장에서 합창공연을 한다며 나에게 축사를 부탁하여 쾌히 승낙했다. 에티오피아 측에서는 문화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축사하여 에티오피아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장관으로부터 뜨거운 포옹을 받았다.
First of all, I'd like to congratulate Ethiopian pretty girls and boys of World-Together Ethi Children Choir directed by Daniel Moon, Conductor, and Christine Kim Moon, Pianist, for this wonderful their 2nd Concert here at National Theatre, Addis Ababa, New Flower, Ethiopia, the Land of Sun-burnt faces, the Central Country of the Horn of Africa. I am very honored and pleased to enjoy this excellent chorus performance.
Secondly, I'd like to say tonight is the night of cooperation, friendship and harmon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Federal Democratic Republic of Ethiopia. In fact, the friendly relationship of our two country, Korea and Ethiopia, has long history starting from the dispatch of Ethiopian 6,000 brave soldiers under the banner of the United Nations Forces in 1951 for the defend of Korea against the communist invaders.
At that time your country helped my country. Today Korea through 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and World Together is ready and willing to share Korea's development experience with Ethiopia for a better tomorrow of Ethiopia.
I respect Emperor Haile Selassie who sent 6,037 soldiers for Korea's freedom. I like Ethiopian mild weather and beautiful landscape such as Mt. Simien, Roof of Africa, Blue Nile Falls, Rock-hewn Churches at Lalibella and Lake Wonchi, the most beautiful lake in the world. And I love Ethiopian people who are so kind and peaceful.
And I believe these girls and boys of this superb Ethi Choir will grow to be leaders of Ethiopia and. I hope you will have a great time in the sweet melody of Ethi Children Choir, tonight.
Gamsahapnida. Thank you. Amasegnalo.>
2010년 6월 에티오피아에서 『강뉴』 출판 기념회에 문형주 지휘자 부부가 참석했다. 나는 사인한 책을 선물하고 협력단 행사에 적극 협조하여 주었기에 표창장을 그에게 수여하였다.
에티오피아 근무를 마친 후 나는 문 지휘자 부부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월투 합창단의 맑은 선율은 아직도 내 귀를 울리고 있다. 나는 그에게 모스크바에서 그 어려운 지휘를 공부하고 에티오피아를 어떻게 오게 되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부친 문병량 장로가 김병수 장로와 함께 명성병원 건축과 그 운영에 간여한 관계로 부친을 방문한 문 지휘자는 에티오피아 가난한 어린이들의 휑한 눈빛을 보고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모스크바의 좋은 직장도 마다하고 머뭇거리는 아내를 설득하여 에티오피아에 왔다고했다. 그런데 그런 부인이 자기를 반주로 도울 뿐만 아니라 생계까지 책임져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그게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모태 신앙인인 내가 16세까지 교회를 잘 섬기다가 중 3때 교회를 졸업하여 어머니한테 50년 동안 혼나고 있는 나는 그게 하나님의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게 하늘의 뜻인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봉사 활동이 대단하다는 것과 자랑스럽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
16년이 흘렀으니 10살 남짓한 어린 합창단원들이 이제는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을 텐데 다들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하다. 밝고 곱게 잘 자랐을 것이다. 그리고 문형주 지휘자 부부가 지금도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한번 아디스 아바바에 언제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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