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공주석, 이하 공노총)은 1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공무원교원기본권쟁취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 소속 조직들과 공동으로 공무원 노동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힘으로, 우리가 하자! 공무원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공무원교원기본권쟁취공동투쟁위원회에는 공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대회 포문을 연 공주석 위원장은 “공무원의 임금은 늘 뒤처지고 정년 이후에는 연금 소득공백에 기초연금 수급권도 배우자까지 법적으로 제외 등의 이중고와 63년 전에 빼앗아 간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박탈, 대민접점 공무원에 대한 폭력과 악성 민원 발생 등 이 모든 현실에서 이제는 나서야 하기에 아등바등 살 수 없어서 함께 단결하여 우리는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오늘 요구하는 사항이 관철될 때 더 이상 생존을 걱정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안정적 연금으로 노후의 존엄이 지켜질 수 있고, 불법 부당한 국가 권력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고, 국가가 책임지는 일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단결한 공무원 노동자가 하나의 외침이 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발언을 진행한 김우정 공노총 소속 임실군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온갖 선거사무 문제와 책임은 온전히 공무원들에게 떠넘기면서, 한동안 시급에도 못 미치는 싼값 수당으로 우리 노동력을 강제 동원했고, 각종 재난 비상근무, 그리고 매일같이 영혼을 갉아먹는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과 위협까지, 매년 일은 산더미처럼 불어나는데 기관마다 휴직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저임금에도 이 모든 것을 오롯이 독박 써야 하는 것이 지금 청년 공무원들의 서글픈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장 논리대로 물가는 오르는데, 왜 청년 공무원의 월급은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애국페이를 강요하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우리를 항해 누칼협을 외치는 비겁한 위선을 이제 우리 청년들이 앞장서서 끝장내야 한다.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청년 공무원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공무원 임금을 현실화하고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실질 임금을 즉각 인상하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사전대회로 조합원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나도 할 말 있습니다’를 진행했다. 또 대회 중간에 멘티미터를 활용해 대회장에 설치한 대형 전광판에 참석자들의 고민과 문제점 등을 국민에게 알리는 ‘소원을 말해봐!’와 참석자 전원이 이재명 대통령 SNS에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과 해결책 마련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대통령에게 말한다!' 등 다양한 참석자 참여형 행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대회 발언자로 나선 고광훈 공노총 소속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본)지부 청년위원장은 “전국의 청년 조합원들을 만나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는데, 솔직히 ‘휴가요!’, ‘연애요!’이런 답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지역이 달라도, 직렬이 달라도 돌아온 답은 ‘임금을 올려주세요’ 하나였다”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국민을 만나지만, 정작 우리 청년 공무원들의 삶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집값은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대출이자도 오르지만, 공무원 임금은 현실을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헌신만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청년이 희망을 품고 일할 수 있도록 실질임금 인상,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화중 공노총 소속 소방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목숨을 걸고 재난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삶이다. 매년 민간기업과 공무원의 임금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여기에는 민간기업의 성과급은 빠져 있다. 그걸 알면서도 민간기업의 성과급 뉴스를 보면서 다시 한번 허탈함을 느꼈다”면서 “대한민국의 행정을 책임지는 공무원, 대한민국의 재난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참아달라. 올해는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임금 7.1%’,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율 폐지’ 반드시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2만 공무원 노동자가 집결한 공무원노동자대회를 마무리한 공노총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 전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간부들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지속해서 이어가는 등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정부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하투(夏鬪)를 지속할 예정이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